프랜차이즈 치킨 창업, 월 순수익 200만 원대? – 치킨집 수익률 올리는 방법
치킨집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서 많은 자영업 희망자들이 선택하는 분야입니다. 하루에 치킨 50마리를 판다면 일 매출이 110만 원 정도 되고, 이걸 한 달로 계산하면 총매출 3,344만 원이라는 꽤 큰 숫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높은 매출액이 그대로 내 수익이 되는 건 아니죠.
이 글에서는 최신 시장 변화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매출 뒤에 숨어있는 원가, 만만치 않은 배달 수수료, 그리고 각종 고정비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치킨집이 실제로는 얼마나 남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닭 한 마리 22,000원, 그러나 취약한 마진 구조
월 총매출액은 일 매출 110만 원을 30.4일로 환산하면 약 3,344만 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 매출에서 가장 먼저 나가는 돈이 바로 재료비입니다. 치킨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원가(COGS)를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치킨집 마진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 원가율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입니다.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22,000원)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
| 항목 | 단가 (추정) | 비고 |
|---|---|---|
| 닭고기 (9호닭, 유통 마진 포함) | 7,500원 | 2025년 물가 반영 |
| 파우더 (200g 기준) | 800원 | |
| 기름 (18L 기준 65마리) | 1,350원 | 폐유 보상금 제외 |
| 포장재 및 부자재 (박스, 무, 소금, 봉투 등) | 1,000원 | |
| 총 원가 | 10,650원 | 원가율 약 48.4% |
원가율 48.4%가 의미하는 것
보통 외식업에서는 식자재 원가율을 4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치킨 업종은 평균 원가율이 50% 내외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마진 압박 때문에 구조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22,000원에 팔면 원가 10,650원을 빼고 11,350원이 남습니다. 그런데 닭고기 값이 10%만 올라도 원가가 750원 더 들어가면서 원가율이 53% 이상으로 뛰어오르고, 남는 이익은 10,000원 아래로 떨어집니다. 재료비 변동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인 셈이죠.
2. 순이익을 갉아먹는 배달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월 총매출 3,344만 원 중에서 배달 매출이 80%, 포장이 20%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025년 들어 배달 수수료와 광고비는 월 순수익을 정말 많이 압박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총수수료가 23~26%까지 올랐는데, 여기서는 중간값인 24%로 계산해보겠습니다.
배달과 포장, 어떤 게 더 남을까?
| 판매 유형 | 총 매출액 (월) | 순이익률 |
|---|---|---|
| 포장 매출 (20%) | 약 668만 원 | 약 45% |
| 배달 매출 (80%) | 약 2,676만 원 | 약 26% |
| 총합 | 약 3,344만 원 | — |
실제로 얼마나 남을까?
월 총매출 3,344만 원에서 원가(48.4%)와 플랫폼 수수료(24% 또는 6.8%), 그리고 배달 대행료를 빼고 나면 다음과 같은 1차 이익이 나옵니다.
- 포장 매출 이익: 약 300만 원
- 배달 매출 이익: 약 750만 원
- 1차 이익 합계: 약 1,050만 원
포장은 수수료가 6.8%라서 마진이 45%정도 남는데, 배달은 24%의 수수료 때문에 마진이 26%밖에 안 됩니다.
배달 플랫폼 상생안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2025년 8월 기준으로 총수수료가 23~26%까지 올라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원가와 플랫폼, 대행업체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순이익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셈입니다.
전체 비용 구조를 한눈에
| 비용 항목 | 금액 (만 원) | 비율 |
|---|---|---|
| 총 매출 | 3,344 | 100% |
| 원가 (COGS) | 1,619 | 약 48.4% |
| 1차 이익 (원가·수수료 공제 후) | 1,050 | 약 31.4% |
| 임대료 및 공과금 | 280 | 약 8.4% |
| 인건비 | 509 | 약 15.2% |
| 광고비 및 잡비 | 78 | 약 2.3% |
| 최종 순수익(세전) | 230 | 약 6.9% |
3. 고정비용 공제 후 최종 순수익
1차 이익 1,050만 원이 남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 비용들을 빼야 최종 순수익이 나옵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돈들
월세와 공과금 (상승 반영)
- 월세: 200만 원 (서울 배달 위주 매장 기준)
- 전기 요금, 가스, 수도: 80만 원
- 합계: 280만 원
최근 전기 요금이 많이 올라서 공과금 부담이 커졌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방 설비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인건비 (업계 평균 반영)
- 매출 대비 15.2% 적용: 3,344만 원 × 15.2% = 509만 원
- 2025년 치킨 업종 평균 인건비 비중이 15.2% 정도입니다.
광고와 기타 비용
- 배달 앱 광고 (울트라콜 5개 기준): 44만 원
- 배달 대행 업체 관리비, 세무사, 잡비 등: 약 34만 원
- 합계: 78만 원
최종적으로 얼마가 남을까?
| 계산 항목 | 금액 (만 원) |
|---|---|
| 1차 이익 | 1,050 |
| 임대료·공과금 차감 | -280 |
| 인건비 차감 | -509 |
| 광고비 및 잡비 차감 | -78 |
| 최종 순수익 | 230 |
일 매출 110만 원을 달성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최종 순수익은 약 23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금액도 VAT, 종합소득세, 퇴직금 같은 것들을 내기 전 금액이고, 점주가 직접 뛰면서 고생한 노동의 가치가 모두 포함된 금액입니다. 순이익률 6.9%라는 숫자는 치킨집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월 매출 3,344만 원에서 인건비 509만 원은 점주와 도우미 1명(주 40시간 기준)으로 운영하는 걸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저녁 피크타임 4시간 동안 2명을 더 쓰게 되면 총 인건비가 580만 원으로 늘어나면서 최종 순수익이 150만 원대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4. 경쟁 포화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들
고마진 메뉴 판매 비중 확대
치킨만 팔면 원가율이 높아서 힘듭니다. 마진율이 높은 사이드 메뉴와 주류/음료 판매를 늘려서 전체 평균 원가율을 45% 이하로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레시피 표준화와 재고 관리를 철저히 해서 식자재가 버려지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배달 수수료 절감 방안
점주가 직접 배달을 하거나, 가까운 지역 손님들에게는 자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서 대행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포장 주문 손님들에게 할인을 제공해서 매장으로 직접 오시게 유도하면 수수료 지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인건비 관리와 업무 효율화
인건비 비중이 15.2%를 넘어가면 순수익이 더 줄어듭니다.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서 피크타임에만 사람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스케줄링이 필수입니다.
주방 동선과 설비를 개선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5. 치킨 창업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치킨집 창업 시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초기 자본이 필요한가요?
치킨집 창업 비용은 2025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9,394만 원 수준입니다. 서울 중심가 같은 주요 상권은 1억 5천만 원 이상 들어갑니다.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가맹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입니다.
Q2.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져가는 ‘차액가맹금'(유통 마진)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얻는 유통 마진입니다. 연 매출 기준으로 8~17%를 차지하고, 소송 사례를 보면 연 평균 1,500~2,000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걸 줄이려면 꼭 필요한 품목 외에는 본사 공급을 피하고,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식자재는 자유 구매하는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Q3. 홀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순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홀 매출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 대행료가 없어서 순이익률이 10~15%p 이상 높아집니다.
다만 홀을 운영하려면 임대료와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가니까, 홀 매출이 이 추가 비용보다 많은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Q4. 치킨집의 높은 인건비 비중(15.2%)을 줄이면서도 운영을 유지할 수 있나요?
인건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점주가 직접 더 많이 일하는 것입니다. 주 6일, 최소 8시간 이상 점주가 뛰는 걸 전제로 다른 인력을 최소화하고,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서 꼭 필요한 시점에만 사람을 쓰는 효율적인 스케줄링이 필수입니다.
Q5.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상한제 논의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2025년 10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실태 조사가 마무리 단계입니다. 총수수료 15% 이내 제한 법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도입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영세 업자(매출 하위 20%) 대상으로 2% 차등 수수료 제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니, 정부 정책 발표를 잘 지켜보시고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영상:
프랜차이즈 치킨 하루 50마리 팔면 한달에 얼마나 벌까?(ft.10년차 자영업사장)
글 작성 참고 자료:
- 배달 수수료 상승 분석 (연합뉴스, 2025.10.22; 매일경제, 2025.9.22)
- 치킨집 창업 및 운영 현황 (매일경제, 2025.6.26; 매일경제, 2025.7.8)
- 프랜차이즈 차액가맹금 및 원가율 (조선일보, 2024.5.5; 조선일보, 2025.9.24)
- 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 및 통계 (mss.go.kr)





